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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시에떼 제네랄 경영진, 3일만에 스톡옵션 포기
쏘시에떼 제네랄 경영진이 지난 1월의 보너스 포기 약속을 뒤집고 막대한 스톡옵션을 받았다가 사르코지 대통령의 압력에 굴복,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우파 집권당에서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기업의 경영자에 대해서는 보너스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1일 노조에 보내는 편지에서 스톡옵션을 포기하겠다고 밝히기 전 3일 동안 프랑스 국민들의 시선은 거대 은행의 부도덕한 보너스 지급에 쏠렸다. 세계 금융 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에서 폭발적인 논란이 벌어진 바 있고, 지난 1월에 공적 자금을 받으면서 특별 보너스를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었기 때문에 여론은 더 비판적이었다.
스톡옵션 그 자체로서는 실정법이나 경영자협회의 규정에 어긋나지 않으며, 지난 해 20억 유로의 흑자를 기록했던 쏘시에떼 제네랄로서는 예년에 비해 현저히 적은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금융 위기에 대처하며 공적 자금이 투입되었던 만큼 도덕적으로는 용납될 수 없었다.
법적으로는 가능, 도덕적으로 용납 불가
특히 사르코지 정부는 금융 위기에 대처한다며 거대 은행과 자동차 산업 등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 1월 29일의 총파업 후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노조는 물론 일반 국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지 못했고, 서민들과 동떨어진 지원만 추진한다고 사르코지의 인기도는 최저를 향하고 있으며, 지난 19일에는 2번째 총파업과 300만여 명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던 바 있다.
쏘시에떼 제네랄의 스톡옵션 소식을 들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20일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은행이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조치는 우리를 당혹케 하는 용인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세계적 금융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대형 은행에 210억 유로를 지원한 바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으로서는 은행 경영진의 약속 위반과 국민 여론을 근거로 특별 보너스를 취소하라고 종용했고, 재정부 및 집권당 의원들도 집중적으로 보너스 포기를 촉구했다.
SG은행은 지난 18일 프레데릭 우데아 사장에게 15만주, 다니엘 뷔통 회장에게 7만주, 부사장인 디디에 알릭스와 세브랭 카반에게 각각 5만주를 스톡옵션으로 부여했다. SG는 프랑스 6대 은행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말 BNP파리바 등과 함께 정부로부터 105억유로 중 17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현 시세로 두 사람에게는 60만 유로의 이득)
포기 않으면 법제화 필요
브리스 오르트푀 노동장관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기업의 경영자에 대해서는 보너스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집권당 베르트랑 그자비에 UMP 사무총장도 경영진이 스스로 도덕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스톡옵션에 대한 법안을 재검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톡옵션 지불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도덕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만큼 법을 바꾸어 금지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해 쏘씨에떼 제네랄은 47억 유로의 손실을 초래한 케르비엘 사건에도 불구하고 20억 유로, BNP 파리바는 30억 유로의 흑자를 발표한 바 있다. 은행권 노조연합회는 쏘시에떼 제네랄의 스톡옵션 포기로는 충분하지 못하고, 특별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쏘시에떼 제네랄 스톡옵션 스캔들이 불거진 후 베엔뻬 파리바도 올해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AFP 통신에 밝혔다.
© 정해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