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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노무현 대통령이 쓴 유서에서 ‘운명이다’이라는 글귀를 보았을 때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운명으로 정해진 것이 어디 있는가, 운명이라고 정해지는 순간 약해지는 것 아닌가, 두려워하고 포기하는 것 아닌가, 이것은 게으름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통과 좌절을 겪으면 겪을수록 단단해지고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깊어지는……. 전 생애를 걸고 내 자신과 내 주위에 책임져야 할……. 나는 언제까지나 그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인다."(20쪽, 여의도부시맨)
‘여보, 나 좀 도와줘’라는 책에 쓰여 있는 이 글을 읽고 그 분이 말한 운명은 책임과 사랑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의 운명은 무엇인가?
운명이라 정해져 그것에 순응하는 일이, 정말 이것은 내 운명이야 하고 책임져야 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내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내 주변사람들과 함께 나누어살기 위해 애쓰며 사는 것, 사랑하며 나누며 사는 것이 내 운명이라고 이렇게 정해본다.